까마득하게 떠올려봐야겠다
우리아이 15살인데 ㅎㅎㅎㅎ
신혼살림을 평촌에서 살던 시절 ,
나는 회현역으로 출퇴근을 했었고
남편은 인천으로 출퇴근을 하였다
집앞 4호선으로 다이렉트 출근이 쉬워서 연고지없는 평촌에 신혼살림을 차리게된..
15평의 아주 작고 작은 집이었지만 기억한다
평촌부영아파트 702동 707호
처음 그 집을 봤을땐 정말 심각하게 고민했다.
아니 내가 산 신혼가구들이 들어가긴 하겠어??? ㅎㅎㅎ
그래도 부모님 도움을 거의 받지않고 8500이라는 전세를 얻은 남편은 칭찬
(알고보니 나중에 5천만원 더 있던건 비밀 ㅋㅋ 이걸 알게되었을때도 나중에 썰을 풀아야줴~)
신혼생활을 참 재미있게 했던것 같다
집앞에 상가들이 그득했고
집 옆에 대학병원이 있고
그 옆에 큰 공원이 있고 너무나도 만족했었더랬지
나는 꽤나 간이 좋은 편이고 (아부지 완죤 감사합니다)
떡대도 좋은편이라 정말 술을 많이 먹었던것 같다...
달콤한 신혼시절 친구들도 얼마나 초대를 많이 했었던지..
그때 진정한 탕진잼을 느꼈... ㅋㅋㅋ
그러다가 어느날 새벽에 화장실을 갔는데
평소와는 다른 향기의 소~변을 느꼈다
이상한거지.. 이상한거지..
그리고 남편은 출근 나도 출근...
나는 임테기를 주섬 주섬 샀지...
그리고 집에있다가 아무런 생각없이 테스트를 했는데 오메 왠걸..
너무 선명한 두줄..
이건 무슨일이야!!!
신혼 4개월만에 임신을 하다뉘!!!!!
그래서 남편한테 전화를 했다
"여보, 나 오늘 할말있어 집에 좀 빨리 와"
"왜 무슨일이야? 좋은일이야? 나쁜일이야?"
"나 지금 말해줄 수 없어 빨리 와"
그리고 퇴근하고
나를보며 긴장반 설렘반의 눈빛으로 쳐다보는게지...
뭐야 뭐야하면서
"좋은일이야??"
"맞춰봐봐, 무슨일일까?"
"..... 혹시 보너스탔어?"
ㅋㅋㅋㅋㅋㅋㅋ
왁 완전 터졌다
아뉘 아뉘 나는 임신을 우리의 베이비를 공개할껀데
자기가 제일 기다렸다는 소식이 보너스라니
ㅋㅋㅋ
신혼4개월차엔 상상도 못했던것 같다
그래도 너무 웃기잖아
늘 내가 생각하는 답안을 가져다주지않아 너무 웃긴다 ㅋㅋ
우리의 보너스 너!
그 탕진잼을 즐기는 동안 우리를 찾아준 너를 우리는 건강하다고
"강이"라고 태명을 정했다
건강하게 찾아왔고 건강하게 자라라고~~~
이때부터 시작이었다
나의 임신기간 설렁탕과 갈비살을 향한 나의 찐 사랑은...
하.. 임신기간동안 내가 설렁탕을 얼마나 먹었던가
그건 또 풀자면 1박 2일이 걸린다
참고로 나는 그 전에 설렁탕을 한번도 먹어본 적이 없었다
임신하고 우연찮게 먹은 신선설농탕에 완전 꽂혀서 하루에도 두번씩 먹었다
그리고 갈비살..
그당시 1인분 22000원 갈비살이 얼마나 비쌌던지..
그치만 얼마나 먹고싶던지... 미안하다 여보!
남편은 임신기간동안 설렁탕과 갈비살을 먹어야했고
"여보. 나 오늘 설렁탕먹으면 토할것 같은데 오늘만 봐줘"라고 입에 달고살았다
임신기간은 설렁탕과 갈비살 사이에서 지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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