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둘째딸
곧 중딩이가 된다고 그러는데 아직도 너무나도 작은 우리 공주님이다
엄마를 닮았으면 지금 키가 170은 되어서 전교에서 젤 커야지 정상일텐데 ㅋㅋㅋ
지금 160도 안되어서 키가 살짝 걱정이긴 하다
아빠닮은거 아니야?
우리딸은 정말 내딸이지만 너무 예쁘다
유치원생때부터 똑부러졌고
초등입학후부터 졸업때까지 회장 부회장을 쭈욱 맡았다
심지어 기억나는건
그 별났고 독특했던 초3 담임쌤께서
어머님은 아이를 어떻게 키우셨어요
xx같은 아이는 정말 잘 자랄거에요 꼭 내딸같이 ㅋㅋㅋ 라고 하셨다
그쌤은 상담할때 다른아이 험담보고 푸념털어놓기로 나름 유명했던 쌤이셨음
그리고 친구들에대한 배려나 마음이 참 예쁘다
회장 부회장을 맡으면서도 자기주장이 강한 스타일이 아니라
배려하고 자기일을 하던 조력가 스타일이었던게지
그러던 우리 공주가 초6이 되면서 성격이 좀 달라지고 있다
아니 비슷한데 사춘기가 살짝 시작되는건가?
말이 너무 너무 많다 ㅋㅋㅋ 정말 너무 너무 많아서 내 귀가 아플정도
그래도 예쁜걸보니 고슴도치다 나는 정말
그리고 오빠가 있다보니 오빠한테 포커스가 맞춰져서
둘째를 잘 못챙겨줄 때가 있는데
저녁에 위두랑 들어가서 알림장 확인하고 눈뜨면 위두랑 들어가서 또 확인하고
참 어쩜 이렇게 자기껄 잘 챙기나싶다
너 나중에 남자친구도 이렇게 너한테 딱 맞는 남자친구 만들길 바래
남자보는눈은 확인이 안되어 걱정이구만
우리 딸이 얘기했다
엄마는 왜 다른 엄마들이랑 달라? 왜 공부하라고 안해? 라고..
그거.. 걍 니가 해야되는거야.. ㅋㅋ
지금까지 스스로 하길래 믿고 맡겼지
아이가 너무 좋아했다..
근데 요녀석이 요즘 잔꾀를 부린다
수학숙제도 계산기를 두드려서 내가 경고를 줬더랬지
영어숙제 영어듣기를 왜 또 답지를 본거냐?
12개 맞던애가 19개 맞을 수가 있는거냐고~
엄마는 너한테 관심없는게 아니라 너 제대로 하는지 지켜만 보는거거덩?
너 나 테스트 하는거야?
답지보지마라고 얘기했더니
가자미눈을 뜨면서 나를 쳐다보고는 눈물만 흘린다
참내.. ㅋㅋㅋㅋ
등짝 스매싱 들어간다 공주?
딸아,
살아가면서 너에게 그리고 나에게 우린 절친이 되자꾸나
내 등을 밀어줄 수 있는건 너뿐이야
예쁜마음 잘 전달하는 장점을 가진 너라서 나는 너무 행복해
근데,
엄마 다 알고있거등?
나 테스트하는거 아니쥐?
아직도 내 옆에서 자는 우리 공주야
너때문에 침대가 좁다!
말이 많다
사춘기 충동성이 언어로 온것 같다
얼마전 이재용이 꿈에 나왔다
그리고 나한테 이야기했다
딸이 정말 말이 많아서 고생을 좀 하네요
힘내요 라고
이재용도 인정해준 너의 말 ㅋㅋㅋ
엄마닮았다면 너무나도 좋아하는 우리 딸
아빠는 얼굴크기 작은것만 닮았다는 우리 딸
뱃속에서 퍼머하고 나온 우리 딸
2달에 한번씩 곱슬 매직해주느라고 엄마 힘들다
돈 마니 든다 꽁주야
남아있는 2달의 초등생활
잘 마무리하고 멋지게 또 우리 중등생활을 시작해보자
네가 둘째라서 엄마가 쪼매 낫다
그래서 널 더 바르게 이끌어갈 수 있어
살살 가
뒤에 엄마가 있당 우리딸
알랍 알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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